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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하는 환율과 금리 동결 전망

by 경제친구79 2025.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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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제친구입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추석연휴 직전 13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불과 열흘 만에 1430원을 넘어서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으로 환율 안정에 나섰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미 관세협상의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는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급등하는 환율과 금리 동결 전망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환율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25.8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4월 29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9원 오른 1430원에 개장한 뒤 장중 1434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 2일 장중 1399.5원까지 떨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열흘 만에 환율이 34원 넘게 급등한 셈입니다. 이처럼 단기간에 큰 폭의 환율 변동이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돌파하고 1430원대까지 치솟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공동으로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두 기관은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두개입은 보유한 달러를 실제로 사고파는 실개입과는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의 급등락을 억제하는 정책수단입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올랐던 지난해 4월 16일 이후 1년 6개월 만입니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420원대 후반에서 횡보하며 5 거래일 연속 1400원을 상회했습니다. 특히 추석연휴 직후인 지난 10일 장중 1432원을 기록한 데 이어 1 거래일 만에 또다시 1430원대를 넘어서면서 최근 원화 가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율 상승이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과 위험회피 심리 고조

최근 원화 가치 급락의 주요 원인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겹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된 데 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난 1일부터 계속되면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며 맞불을 놓으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원화가 무역전쟁과 위험선호 위축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약세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을 방어해 주던 증시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매도로 전환된 것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팔고 자금을 빼내가면서 원화 수요가 감소하고 달러 수요는 증가한 것입니다.


이날 새벽 미국과 중국이 정면충돌을 원치 않는다고 발표하며 시장의 우려는 다소 완화되었지만, 외환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미국 정부의 3500억 달러 규모 현금 투자 압박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원화에 우호적인 협상이 타결될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연구기관들은 4분기 평균 환율 전망치를 기존 1350원에서 1380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원화 약세 전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0월 금리 동결 가능성 높아져

높은 환율 변동성으로 인해 오는 23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은 동결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습니다. 원론적으로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외국인 투자자금이 한국에서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집니다.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에도 영향을 끼쳐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게 되는 악순환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이후 시작된 금리 인하 기조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 등을 이유로 월평균 환율이 1400원대 중반을 기록한 지난 1월과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는 한국은행이 환율 안정을 금리 정책의 중요한 고려 요소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물가 안정과 환율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대내외 요인에 따른 고환율 등으로 10월 기준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자리 잡은 상태라고 분석합니다. 아직 연내 1회 인하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있지만, 그때까지 환율이 현재처럼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면 인하 결정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결국 한국은행은 환율 안정과 경기 부양이라는 딜레마 속에서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원화는 단기간에 큰 폭의 가치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1420원대 후반에서 머물고 있으며, 당분간 원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환율 상황은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오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는 환율 안정을 우선시하는 한국은행의 정책 방향을 반영한 것입니다. 앞으로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미중 무역갈등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외환시장과 금리 정책의 향방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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