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친구입니다. 국내 코스피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그중 반도체 분야의 연간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기업들이 경제뉴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AI 관련 내용을 다루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현재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격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양산을 앞두고, 국내 양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HBM4는 현재 AI 가속기의 핵심 부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HBM3E의 후속 제품으로, 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것이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에서의 위치를 결정지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살펴보시겠습니다.
SK하이닉스의 선두 유지 전략과 기술적 우위
현재 HBM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엔비디아에 4세대 HBM3를 독점 공급하면서 시장을 주도해 온 SK하이닉스는 HBM4 양산체제를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업계 최초로 양산용 High NA EUV 장비를 도입했다는 점입니다. 통상적으로 이러한 장비 도입 소식은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처럼 적극적으로 알린 것은 선두 이미지를 굳히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면, 이는 단순한 홍보 차원을 넘어 시장 내 경쟁사들에 대한 견제 효과도 노린 것 같습니다.
기술적 측면에서 SK하이닉스의 HBM4는 이전 세대 대비 2배 늘어난 2048개의 데이터 전송 통로를 적용해 대역폭을 2배로 확대했습니다. 또한 전력 효율은 40% 이상 개선되었으며, 10 Gbps 이상의 동작 속도를 구현해 JEDEC 표준인 8 Gbps를 크게 상회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반격과 기술 혁신
추격자 위치에 있는 삼성전자도 HBM4에서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HBM3E에서 공급 시기를 놓쳤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이번에는 업계 유일의 1c D램 공정과 4 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동시에 적용한 제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의 HBM4는 HBM3E 대비 약 40% 수준의 전력 효율 개선을 달성했으며, 데이터 처리 속도 역시 최대 11 Gbps를 기록해 엔비디아의 요구 기준인 10 Gbps 이상을 충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SK하이닉스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성능으로, 기술적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음을 의미합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전 세대 대비 공급 속도를 크게 앞당긴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과거 HBM 시장에서 뒤처졌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초기부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이러한 변화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산 성공의 핵심, 수율 경쟁
올 연말을 전후로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 등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양사가 본격적인 HBM4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 요소는 바로 수율, 즉 양품 비율이 될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는 시장에서 이미 안정성이 검증된 자사 고유의 어드밴스드 MR-MUF 공정과 10 나노급 5세대 D램 기술을 적용해 양산 과정의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에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안정성 중심의 접근법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더욱 첨단의 1c D램 공정을 도입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공정을 적용하는 만큼 초기 수율 안정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1c D램 기반 HBM4 생산 수율을 안정적으로 달성한다면 내년 공급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HBM4를 둘러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경쟁은 단순한 기업 간 경쟁을 넘어 한국이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두 회사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는 기존의 시장 지배력과 검증된 안정성을 바탕으로 선두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더욱 혁신적인 기술로 추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건전한 경쟁은 결국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며, 글로벌 AI 발전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몇 개월간 진행될 양산 경쟁의 결과가 매우 궁금합니다. 두 회사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어 한국이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