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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약품 100% 관세 정책, 국내 제약업계 대응 전략은?

by 경제친구79 2025.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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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제친구입니다. 글로벌 제약업계가 또 한 번 큰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부터 미국에 생산시설을 두지 않은 제약회사의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 상당한 의존도를 보이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에게는 매우 중요한 정책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정책은 단순한 관세 부과를 넘어서 글로벌 제약업계의 생산 구조 자체를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입니다. 한국의 지난해 대미 의약품 수출액이 약 14억 9000만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정책 변화가 국내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 의약품 100% 관세 정책, 국내 제약업계 대응 전략은?


트럼프 정책의 구체적 내용과 시행 시기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구체적인 관세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10월 1일부터 브랜드 또는 특허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다만 미국 내에서 제약 공장을 건설 중인 회사는 예외로 두겠다고 명시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건설 중'이라는 표현의 정의를 명확히 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착공 또는 공사 중인 상태를 의미한다고 설명하면서, 건설이 시작된 경우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계획 단계가 아닌 실제 착공이 이루어진 상태여야 함을 의미하며, 기업들에게는 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미국의 제약업계 온쇼어링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내 생산기반을 강화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가 제약업계에도 본격 적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대응 현황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 중에서도 대응 준비 상황이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셀트리온의 선제적 대응입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23일 약 4600억 원에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7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생산시설 증설까지 계획하고 있어, 관세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 역시 미리 대비책을 마련해 둔 상황입니다. 미국에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판매하고 있는 이 회사는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위탁생산 시설을 마련하고 FDA 승인까지 받아둔 상태입니다. 또한 충분한 재고 확보와 현지 생산 체계 구축으로 이번 정책 변화에도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보다 신중한 접근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의 특성상 글로벌 제약사들의 생산 전략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현재 미국 공장 신설과 인수합병 등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글로벌 제약업계의 변화와 국내 업계 전망

트럼프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글로벌 빅파마들이 앞다퉈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5년간 300억 달러, 아스트라제네카는 2030년까지 5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현지 제약사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일라이 릴리는 버지니아주에 50억 달러, 존슨앤드존슨은 향후 4년간 5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제약업계의 글로벌 생산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동안 비용 효율성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활용해 왔던 기업들이 미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특히 국내 기업들보다는 해외 제조 공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제약업계의 특성상 매출 대비 제조원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관세 부담 자체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미국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구축하거나 현지 공장을 인수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기업들의 중장기적인 투자 전략과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입니다.


결론

트럼프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정책은 단순한 무역 정책을 넘어서 글로벌 제약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와 온쇼어링 정책이 제약업계에도 본격 적용되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경영 환경에 맞는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국내 기업들 중에서도 셀트리온과 SK바이오팜처럼 미리 대응책을 마련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위치에 있다고 평가됩니다. 반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들은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더욱 신속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궁극적으로 이번 정책 변화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현지 생산기반 구축을 통해 관세 리스크를 회피할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각 기업들이 어떤 전략으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나가는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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