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친구입니다. 최근 국내 식음료업계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이 김동선 부사장의 주도 하에 F&B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특히 6조 원 규모의 단체급식 시장에서 기존 강자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서 국내 식음료업계 전체의 지형도를 바꿀 만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화그룹의 공격적인 F&B 사업 확장 전략
한화그룹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올해 들어 식음료 사업 영역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약 8600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입해 아워홈을 인수한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투자를 넘어서 한화그룹이 F&B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결정으로 해석됩니다.
아워홈은 그동안 LG, GS 등 'LG가'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급식 전문업체였습니다. 그러나 한화그룹으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보다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고, 이제는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 사업까지 품에 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연이은 인수합병은 한화그룹이 식음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아워홈이 2030년까지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 달성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현재 규모에서 4배 이상 성장하겠다는 의미로, 단순히 기존 사업 확장을 넘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신세계푸드 인수로 강화되는 시장 경쟁력
지난 28일 발표된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 사업 매각 소식은 업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아워홈의 자회사인 고메드갤러리아가 1200억 원에 이 사업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11월 28일 양도 완료 시점부터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아워홈의 급식 매출은 기존 1조 2000억 원에서 1조 7700억 원으로 대폭 증가하게 됩니다.
이는 현재 업계 1위인 삼성웰스토리의 1조 9000억 원과 불과 1300억 원 차이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그동안 삼성웰스토리가 독주해 온 급식 시장에 본격적인 양강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단체급식 시장에서 대기업 계열 5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과점 구조였는데, 이제는 상위 2개 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특히 신세계푸드는 2018년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를 시작으로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서초 반포 원베일리 등 고급 아파트 급식 사업의 노하우를 축적해 온 업체입니다. 이러한 프리미엄 주거단지 급식 경험과 아워홈의 기존 사업역량이 결합되면서, 고메드갤러리아는 더욱 다양한 복합공간 F&B 서비스와 라이프스타일 식음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치열해지는 급식업계 경쟁 구도
아워홈의 급성장에 대응해 기존 업계 강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웰스토리는 2033년까지 매출 1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브랜드 컬래버레이션과 헬스 급식 설루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던 군 급식 시장으로의 진출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업계 3위인 CJ프레시웨이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외식 프랜차이즈와의 협업을 통한 급식 메뉴 개발과 함께, 키친리스(Kitchen-less) 전략을 통해 주방 업무를 최소화한 효율적인 급식 서비스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건비 절감과 동시에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도모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앞으로 대형 급식 입찰 시장에서의 수주전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 업체들이 자신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면서,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급식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무리하며
한화그룹의 급식시장 진출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서 국내 식음료업계 전체의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합니다. 6조 원 규모의 거대한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가 등장함으로써, 기존의 안정적이었던 시장 구조에 역동성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업계 전반의 서비스 품질 향상과 혁신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으로 급식업계는 단순한 규모의 경쟁을 넘어서 프리미엄 서비스, 건강한 메뉴 개발,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 등 다양한 차별화 요소들을 통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궁극적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며, 국내 식음료업계의 전반적인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